내게 기대

어쿠루브 2018.11.09 227
무슨 말이 가장 필요할까요
작아진 그대에게
사실 거창한 어떤 말보다
아무 말 않는 것도 

조금 무거웠던 하루의
짐을 내려놓고
내일 다가올 좋은 일들만
하나씩 말해봐요

햇살이 부서지듯 
우릴 비춰주는데
울 것 같은 그대 얼굴
뭐가 그렇게 그댈 힘들게 하는지 

바람도 울컥했던 
그대 맘을 아는 듯
때마침 불어와 워어어
잠시 내게 기대 쉬어가요

바람 한 점 없는 바다와
출렁임 없는 파도
같은 사람이 어딨겠어요 
이제는 걱정 마요 
  
햇살이 부서지듯 
우릴 비춰주는데
울 것 같은 그대 얼굴
뭐가 그렇게 그댈 힘들게 하는지

그대 한꺼번에 쏟아내도
갑자기 불쑥 꺼내놔도
걱정 안 해도 될 거예요 항상
그 곁에 있을 테니까

들어요
그댄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예쁜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고
구름 한 점 없는 봄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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