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우편함

애리 (AIRY) 2018.11.19 43
우체국 앞에서 발에 걸린 돌에
편지 한장을 들고 애꿎은 
땅만 노려보네
 
나밖에는 모를 이야기를 안고
마침 또 비가 와서 나도 비를 내려
 
수신되지 않은 독백을 
낡은 우편함으로 전송하네
철거되지 못했던 구물
다섯발자국 옆 새 우편함 
반짝이며 절 뽐내네
나는 쓰임새 없이 녹슬어 간다
 
아직도 쓰일까 싶은 낡은 우편함
노란 민들레 하나가
잠시 친구 되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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