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비

임희빈 2018.11.23 68
안녕이란 마지막 마지막 인사 뒤로
우산 하나만 남겨둔 채 그댄 멀어져 가고

눈물처럼 쏟아지는 빗속으로
희미한 추억 가득해도 그대 모습은 선명해

마지막 이별 뒤에 흠뻑 젖지 않도록 
그댈 따라가
그저 품에 안고 두 눈을 감는다

정말 그댈 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울먹이도록 사랑하지도 않았어
누군가에게 빼앗길 사랑이라면
차라리 그대를 부서지게 안고 싶어

헝클어진 머릿결 매만지며
둘만의 밤을 함께하던 상냥했던 그대여
불안한 저 파도 앞에 휩싸이는 
모래성처럼 두려워서
누군가를 원했던 거니

강한 척하면 된다 생각했던 건 가봐
미소 지어도 이제 우리들에 꿈들은 사라져

정말 그댈 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울먹이도록 사랑하지도 않았어
안녕이라고 말했던 그대 입술도
모두 내 것이야 하나도 잊을 수 없어   
내일의 그대 삶을 구해주는 사랑은
내가 아닌 걸 그래도 이대로 바라보고 싶어   
말로 할 수 없는 

말로 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잖아 
그것만으로 그댈 잡을 순 없지만
갈 곳을 잃은 사랑이 멈추지 않아
우산도 버린 채 빗속에 하늘을 본다

정말 그댈 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울먹이도록 사랑하지도 않았어 
누군가에게 빼앗긴 사랑이라면 
차라리 그대를 부서지게 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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