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린시절 그 기억속엔

도리토리 2018.11.29 42
나 어린 시절 9살적에
기억 속 담임 선생님을 만났지
훤칠한 키에 정장을 입고
첫 출근을 하고 계셨지

나 어린 시절 12살적에
기억 속 담임 선생님을 만났지
희끗한 머리에 굽은 어깨
나이 참 많겠다 했었지

시간은 흘러 흘러 첫 출근을 하던
그 나이가 되어버린 나를 보니
대단할 줄 알았던 지금의 나도
그저 나였다는 걸 알게 되고

세월은 흘러 흘러 늘 젊기만 했던
내 엄마 아빠 얼굴을 마주하니
영원할 줄 알았던 내 철부지 시절도
그만 마쳐야 할 것 같은데

오 나 오 나 오 날

내 어린 시절 그 기억 속엔
하고픈 일 참 많았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되돌아 보니
한 장의 흑백사진처럼 스치네

시간은 흘러 흘러 첫 출근을 하던
그 나이가 되어버린 나를 보니
대단할 줄 알았던 지금의 나도
그저 나였다는 걸 알게 되고

세월은 흘러 흘러 늘 젊기만 했던
내 엄마 아빠 얼굴을 마주하니
영원할 줄 알았던 내 철부지 시절도
그만 마쳐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흐르고 흐르고 흐르고 흘러도
난 그대로 여기 남아 있는데
대단할 줄 알았던 미래의 나도
그저 나는 나일 텐데

내 기억 속 저 먼 훗날에도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면
지금 내 고단한 맘과 몸이
청춘의 한 페이지처럼 스칠까

오날 오날 오날
나 어린 시절 그 기억 속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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