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ist

언제부터였을까 말없이 서 있었네
늘 그랬던 것처럼 안개는 날 적시는데
긴 어두운 꿈처럼 이유를 알 수가 없네
잔인한 침묵 끝에 목 놓아 울었네

칼 품은 내 입술에 넌 입을 맞추고
떠나간 뒷모습에 목 놓아 울었네

날이 선 바람 소리 없이 스쳐 가며
이 안개를 걷어가면
보잘것없는 날 들킬까 겁이 나

내 곁엔 어느 누구 하나 
남아있지 않다는 게
날 더 비참하게 만들어 버렸네

말로는 담지 못할 내 마음이
너로는 비울 수 없는 아픔이
난 싫어

누구도 채울 수 없는 마음이
너조차 지울 수 없는 아픔이
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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