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석충돌전야

조규찬 2018.12.21 130
해가 떠오르면
저 운석이 쿵
내 곁에 모든 것들이
사라지지

에펠탑도 가 본 적 없고
비행기도 못 몰아봤어
결혼조차 못해본 지난 날이 아쉬워

오늘 밤엔 63빌딩 옥상에서
친구들과 맥주파티가 열리지
유난히 반짝이는 별들이
마지막을 함께 할 친구

기도하는 사람들
광란의 군중
오늘 밤은 그냥 잠들긴 아까워
그냥 자긴 아까워
그냥 잠들긴 너무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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