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 편지

Ease (이즈) 2018.12.27 35
작은 유리병 안에 담긴 
꽃들을 바라보던 너
피톤치드 향기에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짓던 너

가장 아끼는 책 한 권 
나와 같이 읽고 싶다던 너
가끔은 몇 시간씩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너

꽃과 자연을 사랑하던 너와
책과 음악을 사랑하던 너와
함께 한 모든 순간들이 내 삶에 
가장 빛나던 때란 걸
그때의 나만 몰랐어

늘 참기만 하던 나에게 
너도 화를 좀 내야 한다던 너
늘 피하기만 했던 내가 
먼저 놓아버린 너

꽃과 자연을 사랑하는 
너를 책과 음악을 사랑하는 너를
그리는 지금 이 순간이 
내 삶의 가장 빛나는 때란 걸

지금의 나는 알아 지금의 너는 알까
왜 후회는 늘 떠나간 빈자리에서만 피는지

나의 노래도 좋아하던 너와 
다시는 너를 놓지 않을 내가
함께할 모든 순간들이 
리 삶의 가장 빛날 때란 걸
그날의 우린 알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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