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우리

소심한 오빠들 2019.01.08 50
돌이킬 수 없다는 그 생각에 
또 하루가 밝아 오는데 
무엇보다 슬픈 건 나 너에게는 늘 
꼭 못다 한 일들만 남아 있네

하얗게 눈 내리던 그 겨울 우리들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더 행복했었는데
반짝이던 일루미네이션 
설레던 첫 입맞춤
두 번 다시는 돌릴 수 없는 
추억이 쌓여있네

늘 곁에 있을 거란 내 자만에 
난 매일을 후회하는데
맘 한 켠이 아픈 건 나 그때 너에게
그 따스한 말조차 못 했었네

하얗게 눈 내리던 
그 겨울 우리들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더 사랑했었는데
반짝이던 일루미네이션 
설레던 첫 입맞춤
두 번 다시는 가질 수 없는 그리움으로

소중한 걸 잃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지
이미 늦어버린 뒤에
어쩌다 우리 마주치게 되면 
각자 다른 손을 잡고 
서로를 지나 스치듯 가겠지

아직도 어제 같은 기억 속 우리들은
똑같은 꿈 꾸며 항상 함께하자 했는데
날 부르던 그 목소리 
내가 사랑한 그 눈동자
더 볼 수 없는 더는 
바랄 수도 없는 추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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