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박재정 2019.02.08 178
철 지난 그 농담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 
날 보고 짓던 미소, 혹시 헛웃음 아닐까
벌써 이불을 몇 번을 찬지 몰라
 
춤추는 이모티콘을 하나 찍어 보낼 걸
내 맘도 춤을 추고 있는걸 알까요
이런 쿵쾅대는 맘
그녀는 알까요
 
빨리 잠을 자야 
그녀를 볼 텐데 
얼굴이 자꾸 떠다녀요
 
천장에 달라붙어요 
방을 빙빙 돌아요
눈 떠도 눈을 감아도
보이는 그녀는 천사인가요
 
창밖에 보이는 저 평범한 밤하늘 별이
유난히도 특별히 반짝거리는 건 
그녀 때문이라는 걸 
그녀는 알까요
 
이젠 잠을 자야 
아침이 올 텐데  
그녀가 자꾸 떠다녀요 
 
천장에 달라붙어요
자꾸만 빙빙 돌아요
눈 떠도, 감아도
보이는 그녀는 천사인가요
 
눈이 빨개져요 잠은 다 잤나봐요 
이미 꿈속은 아닐까 
피곤한데 피곤하지 않은 이 순간
그녀란 마법 때문일까요
 
창밖에 보이는 아침햇살의 평범함이
유난히도 특별히 더 따사로운 건
그녀 때문이라는 걸 
그녀는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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