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한 마리 (Whale) (Teaser)

ENOCH (에녹) 2019.02.21 145
고래 한 마리 무한의 바다에
보이지 않는 물길을 나아간다
불평 하나 없이 거친 파도에도
비와 바람에도

무수히 볕과 어둠이 다녀간 사이
태풍에 몸이 시렸고
적막에 맘이 시렸다
멈출 수 없는 건
수평선 너머의 꿈
누군가 포기하고 조소했던 꿈
고래는 거친 숨 토해내며
묵묵히 나아간다

고래는 찬란한 꿈을 꾼다
고래는 앞으로 나아간다
초연한 하늘과 겹겹의 바다의
그 경계를 가르며 나아간다

고래는 거친 숨 몰아낸다
또 한 번 가슴을 활짝 편다
눈물은 어제에 던져두고
떠나온 곳을 돌아보지 않고
세상을 품고 앞으로 간다
고래 한 마리

끝이 보이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아
난 한 곳만 바라볼 뿐
길이 없다면 내가 길이 되겠어
하루를 가겠어

고래는 찬란한 꿈을 꾼다
고래는 앞으로 나아간다
초연한 하늘과 겹겹의 바다의
그 경계를 가르며 나아간다

고래는 거친 숨 몰아낸다
한 번 더 가슴을 활짝 편다
가끔씩 모든 게 두려워도
지독한 외로움 밀려와도
수평선 향해 앞으로
고래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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