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때

해질녘 2019.02.27 84
안녕 잘 지내니 하고 물어보니 
아무 대답 없어
늦지 않은 시간 술에 취한 채로 
네게 전활 걸어

고마워 또 미안해 
내가 잘해주지 못해
고마워 또 사랑해서 
이젠 널 잡지 못하니까

마지못해 울리는 전화에
정신 차리라며 다독이고
아무렇지도 않게
안부를 묻는 네가
너무나 미워지는데

고마워 또 미안해 
내가 잘해주지 못해
고마워 또 사랑해서
이젠 널 잡지 못하니까

울고 있는 네 목소리에 난
네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마지막으로 너를
잡고 싶은 내 맘 
너무나 미워지는데

아름다웠던 그 시절이
난 너무나도 그리워서
아직까지도 너를 잊지 못해
내게 와줘 돌아와 주면 안되겠니

울고 있는 너의 모습에 난
지금 네게 달려가고 있어
해질녘 우리 만나
안고 있는 우리 지금 여기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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