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도

네이피어 2019.03.05 83
또다시 날이 추워 
너 있는 곳도 지금 나처럼 쓸쓸한지
기억의 색이 바래게 물이 빠지게 
기다리는 나날들이었어
새로 시작한다는 너의 소식을 
굳이 받아들이려는 내가 한심스러워
이해가 될 것 같아 끄덕이다가 
이내 눈물이 흘렀어
영 힘이 안나 걸을 수도 없는 걸
영화를 봐도 카페를 가도 온통 네 생각에
난 안되겠어 너와의 이별을 다시 생각해 
널 내 곁으로 되돌려 마주볼 순 없는지

매일 데려다 주던 창에 불이 켜지고 
휴대폰에 문자를 바꿔 쓰며 고민했지만
마지막 네 당부가 생각이 나서 
발길을 돌리고 말았어
영 힘이 안나 걸을 수도 없는 걸
티비를 봐도 산책을 가도 온통 네 생각에
난 안되겠어 너와의 이별을 다시 생각해 
널 내 곁으로 되돌려 마주볼 순 없는지
가라앉으려던 나의 마음이 
열병처럼 번져가는걸

처음이었어 이렇게 아픈 적은 
함께한 거리 함께한 자리 모든게 선명해
잘 지내야 해 후회하지 않게 
문득 떠오르는 네 생각에 
멀리서 흔들리지 않도록
이젠 어디를 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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