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방혁 2019.04.05 31
아침에 깨어 길을 떠났지
그대가 마련한 정갈한 도시락도 함께

봄바람이 파랗게 빚어낸 하늘
우리에게만 허락된 소중한 선물

신호등에 멈춰 섰을때 
그대와 수줍게 마주치던 눈길

길가에 구석구석 움트던 설레임
(햇살보다) 환하던 그 웃음

*평범하지 않은 마음들이 (모여서)
평범하게 써 내려갔던

우리 그렇게 서로에게
기대어 (가슴 뛰게) 떠났었던 소풍

가만히 있을때라도 내게 충분한
거기 서있기만 해도 내게 가슴뛴

내 맘에 그림자 지지 않는 신비한 햇살
나에게 비추는 따사로운 비밀

신호등에 멈춰 섰을때 
그대와 수줍게 마주치던 눈길

길가에 구석구석 움트던 설레임
(햇살보다) 환하던 그 웃음

평범하지 않은 마음들이 모여서
평범하게 써 내려갔던

우리 그렇게 서로에게 기대어
(가슴 뛰게) 떠났었던 

(멈추지 않기를 이 시간들이) 

(그대와 함께 두 손 잡고)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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