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하 노피곰 도다샤

세상은 잠들고
하늘도 눈 감은 밤 
홀로이 피어있는 그리움

누구를 기다리나
구름 위에 걸린 달이
애달픈 내 마음 같아
하얗게 밤을 지운다

혹시 돌아오는 길이
어둡지나 않을까
높이 돋아 올라
님의 밤길을
환히 비춰주시오

내 님이 걷다 강을 디뎌
그 발이 젖지 않도록
달이시어

저 새가 슬피 울면
내 님의 안부일까
낮에도 잠 못 들고 뜨오

작은 별 하나 지면
혹시 날 잊으신 걸까
눈물로 새운 밤들이 수 없다오

이 밤엔 오실까
오늘도 저물지 못한 내 마음

혹시 돌아오는 길이
어둡지나 않을까
높이 돋아 올라
님의 밤길을
환히 비춰주시오

내 님이 오다 날이 흐려 
그 길을 잃지 않도록

밤이 새도록 부르다
낮이 또 저 물어도 
내 님을 목 놓아 부르는 노래
멈출 길이 없다오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춥지나 않을까

달이시어 높이 돋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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