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km

015B & FIL (필) 2019.05.13 871
너 아직도 기억이 나는지
멀리 있어 애틋했던 우리
밤이 새도록 전활 붙잡고
이번 주엔 어디를 갈까

만나고 돌아온 날은
가슴 한쪽이 뚫어진 것만 같아
익숙해질 줄 만 알았는데
날이 갈수록 힘들었어

내가 살던 그곳보다도
딱 일주일 한번
만나던 중간 그 도시
훨씬 더 많은 추억이
거기는 잘 있겠지

너 살던 그곳으로 처음 갔던 날
그날이 마지막이었지
웃으며 보내줬지만
얼마나 아팠는지 넌 아직도 모를걸

그날이 금요일이었다면
너를 설득할 시간이 많았을까
평일의 짧은 점심시간에
널 붙잡기엔 미안했어

내가 살던 그곳보다도
딱 일주일 한번 
만나던 중간 그 도시
훨씬 더 많은 추억이
거기는 잘 있겠지

너 살던 그곳으로 처음 갔던 날
그날이 마지막이었지
쿨하게 보내줬지만
내 맘은 솔직하게 너를 잡고 싶었어

요즘도 SNS에 뜨는
그 대전의 빵집
아직도 유명한가 봐
우리만 거기 없을 뿐
모든 건 그대로야

우리 그 먼 거리가
좀 가까웠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웃으며 보내줬지만
조금은 후회가 돼

나 살던 그곳보다
딱 일주일 한 번
만나던 중간 그 도시
훨씬 더 많은 추억이
거기는 잘 있겠지

너 살던 그곳에 처음 갔던 날
그날이 마지막이었지
웃으며 보내줬지만
내 맘을 솔직하게 말해주진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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