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s of Yeon-nam

전기뱀장어 2019.06.12 100
따뜻하게 우릴 감싸던 
밤거리의 불빛
이제는 어느새 추억이 되어가고

둘도 없이 혼자만 남아
한 마리 유령처럼
홍대 거리를 떠도네

우리 앞에 가로놓여진 
인생의 꿈들을
하얀 소독차처럼 끝없이 쫓아다니며

셀 수 없이 많은 꿈들을 꾸는 게 좋았어
내 곁에는 니가 있다는 것도

너를 참 많이 좋아했어
빛이 바랜 아홉 글자
이젠 늦은 얘기란 걸 난 알고 있지만

아직 난 너를 좋아해
가슴 뛰는 여덟 글자
끝나버린 폭죽처럼 저 밤하늘에 던져 버렸지

끝없이 부서지고 마는 저기 불빛처럼
우리의 무엇도 사라질까 두려워
사라질까 두려워
사라질까 두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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