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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2019.08.02 73
어디로 가고 있을까
힘겨운 하루에 끝에
초라하고 어리숙한 나를
둥글게 달래줄 수 있는 건
너뿐이야

저물어 가는 하늘은
은은한 빛에 물들고 음
뜨거웠고 치열했던
하루의 오후보다 더
눈부시고 찬란한 외침을 던져

끝없이 달려갔던 나
주위를 문득 보았을 때
날 아껴주는 날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있어

아직은 서툰 걸음들
머나먼 길을 돌아오니
찾아 헤매던 소중한 건
이미 여기 있었지

어른이 되어 갈수록
일상에 치여가는 꿈 
떠밀리고 주저앉은
어제의 희망을 찾아
눈부시고 찬란한 외침을 던져

희망을 찾고 싶었고
눈물을 참고 싶었던 건
다시 돌아가
숨 쉬게 하는 이유 함께이기에

아직은 서툰 걸음들
머나먼 길을 돌아오니
찾아 헤매던 소중한 건
이미 여기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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