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운날

여은 2019.09.06 588
하루가 또 지나가
우리 많이 싸웠던 그날
다 그만하자고
화를 내던 그 밤
몇 번이고 진심이냐며
정말 간다고
뒤 돌아가던 너

온종일 기다렸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내게 화 풀라고
다 잘못했다고
말해줄 것 같은데
며칠째 넌
연락이 없어
날 불안하게 만들지 마

너 빨리 전화해
왜 답이 없는데
다 내 잘못이라 해도
그냥 져주면 되잖아
항상 그랬었잖아
금방 웃어줬잖아 넌
이게 끝일 수는 없잖아
빨리 내게 전화해

네 맘 뭔지 알겠어
충분히 나 아팠으니까
장난이었다고
보고 싶었다고
돌아와야 하잖아
그렇잖아
이러지 말고
차라리 화를 내란 말야

너 빨리 전화해
왜 답이 없는데
다 내 잘못이라 해도
그냥 져주면 되잖아
항상 그랬었잖아
금방 웃어줬잖아 넌
이게 끝일 수는 없잖아
빨리 내게 전화해

습관처럼 헤어지잔 그 말
다시는 꺼내지 않을게
모른 척 돌아와 제발

항상 날 울리고
꼭 안아줬잖아
많이 보고 싶으니까
이제 그만 좀 나타나
아직 사랑이잖아
너도 내 맘 알잖아
내일도 기다릴 테니까
이제 제발 전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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