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밤

이소예 2019.10.08 61
밤늦은 새벽은 어느새 세시 
시곗바늘은 왜 이리 느린 걸까

하늘엔 starlight 가득해 
아주 멀리 빛나는 저게 너인 걸까

몇 시간째 망설인 phone call에
너에게 전활 할까 말까

자꾸 대책 없이 니 생각뿐인 나
도대체 잠은 왜 안 오실까

이런저런 고민에 까무룩 해
어느새 나는 꿈을 꾸네

아직 아무런 사이도 아닌데
니가 미워지는 이유는 뭐야

나만 또 진심이야 투덜거려도
기다리는 게 싫지는 않아

다크서클 눈 아래 짙게 퍼져
오늘 밤은 새지 말아야지

밤새도록 기다린 전화에
그냥 문자나 보내볼걸

몇 시간째 뒤적인 인스타
타임라인엔 너. 너. 너. 너.

이름까지 앓으면 답도 없다는데
완전 내 얘기야

아깐 밤새도록 얘기하자더니
또 그냥 해보는 말이었나

아직 아무런 사이도 아닌데
니가 미워지는 이유는 뭐야

나만 또 진심이야 투덜거려도
기다리는 게 싫지는 않아

아직 아무런 사이도 아닌데
니가 미워지는 이유는 뭐야

솔직해지기엔 애매한 사이
목소리 하나에 설레는 사이

다크서클 눈 아래 짙게 퍼져
오늘 밤은 새지 말아야지

밤새도록 기다린 전화에
그냥 문자나 보내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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