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요

욱기신 밴드 2019.11.07 337
매일 집에만 있냐고 제발 밥값 좀 하라고 
언제나 응원하던 엄마
이젠 인간이 되라고 너는 뭐가 될 거냐고
언제나 격려하던 아빠

스펙을 갖춰야지 멋진 여자 만난다고
그래서 우리 아빤 엄마를 만난 건지
정말로 궁금해서 조심스레 물었더니
몽둥이를 손에 쥐고 달려오시네 
(와르르르르르르르)

나는요 일등을 한 적도 없을뿐더러
나두요 내 인생 가늘고 길게 살 겁니다
옆집에 누구 아들 탐이 나시면
데려다 키우시던지

나는요 대기업 갈 수도 없을뿐더러
당신이 원하는 스펙은 일도 없답니다
하지만 나에게도 꿈이 있다고
이 연사 외쳐봅니다

일은 죽어라 시키고 맨날 밖으로 나도는
마음이 바다 같은 선배
매일 눈치가 없다고 제발 밥값 좀 하라고 
언제나 격려하던 선배

스펙을 갖춰야지 멋진 여자 만난다고
그래서 선배님은 그녀를 만난 건지
정말로 궁금해서 조심스레 물었더니
몽둥이를 손에 쥐고 달려오시네
(와르르르르르르르)

나는요 일등을 한 적도 없을뿐더러
나두요 내 인생 가늘고 길게 살 겁니다
옆 팀에 아무개가 탐이 나시면
데려다 키우시던지

나는요 사표를 낼 수도 없을뿐더러
당신이 말하던 눈치 볼 생각 없답니다
하지만 나에게도 꿈이 있다고
이 연사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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