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pel

김진 2019.11.20 39
[1950 Studio Live]
1950 스튜디오 라이브는 1950 Music Studio 기획 공연 중 하나로
스튜디오 안에서 라이브로 진행되는 아티스트에게 최적화된 공연입니다
1950 뮤직 스튜디오만의 빈티지 장비를 사용한 세심한 라이브 사운드를 소수의 관객이 앉거나 서서, 아티스트와 가장 가까이 호흡하며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라이브 사운드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함께하는 아티스트들을 위해 스튜디오 라이브 실황을 영상으로 또 음원으로도 남겨, 그 시간의 가치를 기록합니다

그 첫 번째 생생한 기록, 김진 밴드의 [GOSPEL] 음원을 소개합니다

Credit

Executive Producer. 1950
Producer. 김진, 1950 Studio Live
Planning. 1950 Studio Live by 전천후, 김만희, 홍성진, 홍진성
Planning Director. 김만희
Sound Master. 김종용

Bass 김진
Drums 서용규
Keys KTG 박상현
Guitar 김범준, 김예준

Recording Studio. 1950 Music Studio by 김종용, 홍성진
Mixed, Mastered. 1950 Music Studio by 홍성진

Design. GIL Art
Video Production. 1950 Studio Live by 정효준

[리뷰]
1950 Music Studio Live들 중 하나가 음원으로 나왔다. 첫 주인공은 김진.
CCM을 오랫동안 들었던, 최소 30대 이상이라면, 그리고 찬양팀에서 베이스 좀 튕겨 봤다면 낯설 수 없는 이름이다.
그의 연주가 들어가지 않은 앨범이 없었고, 왠만큼 규모 있는 공연이나 집회 베이스 자리는 당연히 그였다.
그렇게 이름을 드높이던 시기에 다녀온 미국 유학을 통해 터닝 포인트를 만든 지금은 이론이나 연주만이 아니라, 크리스천 연주인으로서의 미덕을 겸비한 교육자로도 인정 받고 있다.

연주곡 'Gospel'은 김진이 만든 곡이다. 그렇지만 곡의 메인 테마는 건반과 기타가 끌고 나간다.
베이스라는 악기 특성상 리드악기로서는 한계가 있지만, 경험상 베이시스트의 곡은 분명 그 티가 난다. 그런데, 이 곡에서 그의 연주는 조금도 튀거나 앞으로 나오지 않는다. 빈자리를 메우며 든든한 형님으로 밴드 전체를 뒷받침한다. 그 위에 건반(KTG 박상현)과 기타(김범준) 연주가 이 곡의 핵심이다.

영상으로 보는 라이브는 다양한 카메라의 무빙과 적절한 편집, 그리고 정제된 사운드가 장점이지만 생동감에 있어서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반면 스튜디오 라이브는 다르다.
고개를 돌려 한 명 한 명의 연주자를 집중적으로 볼 수 있다.
그 연주자의 손가락이 음을 어떻게 잡아내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연주자의 표정과 특정한 지점에서 서로 간의 약속을 어떤 사인으로 맞추어 내는지도 볼 수 있다.
여기에 진득한 RAW 사운드를 바로 들을 수 있는 것은 또 하나의 보너스이기도 하다.
밀착된 공간에서의 라이브는 좁고 불편하지만 그래서 얻을 수 있는 사치스러움이 있다.
그래서 공간의 협소함과 불편함을 감내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최근 몇 년 간 전세계의 문화 트랜드는 '레트로'다.
그리고 현 세대의 취향과 어우러진 '뉴트로'가 되었다.
레트로, 혹은 뉴트로의 핵심은 '진성성', '안정감', 그리고 '변하지 않음'이다.
효율성, 속도, 그리고 규모를 따지는 시대에 대한 반감의 결과다.

21세기에 들어선 뒤 20년 간 어느 시대보다 빠른 속도의 기술이 개발되고 상용화 되었다. 그에 따른 음악시장은 가장 큰 변화를 겪었으며, 오래도록 변하지 않던 본질이 바뀌어 창작, 소비되고 있다. 실제로 빠른 속도의 무선망을 통해 고음질 음원을 듣고, 예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거장의 공연을 VR을 통해 눈앞에서 볼 수 있다.
1950 스튜디오 라이브는 리얼 악기 녹음, 원테이크 녹음, 여기에 관객들까지 입장시켰다.
이 프로젝트는 '시대역행'이다. 그런데 그 시대역행이 바로 '뉴트로'다.
"Gospel"은 제작 방식부터 제목까지 고리타분해 보이지만, 뉴트로의 중심 가치인 '진정성', '안정감', 그리고 변하지 않는 가치를 담은 작품이다.
그렇기에 김진을 알고 있는 세대에게는 더없이 반갑기도 하지만, 이세대를 온몸으로 부딪혀 헤쳐나가는 '힙'한 것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 권할 곡이기도 하다.

송재호 (bassy77@empal.com)

[About 1950]
1950은 지나간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잊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 삶의 모든 소리가 축적된 가치이고 미래의 나침반입니다
그렇기에 1950 스튜디오가 고집하는 빈티지 사운드는 새로움에 가깝습니다

또한 1950의 공간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열린 공간입니다
수많은 문화적 레이어가 같은 시간과 공간 안에 공존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유의미한 무언가를 남기는 것, 그것이 1950의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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