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

윤종신 2019.11.25 197
원래 나로 돌아온 걸
찬바람은 또 깨닫게 해줘
왜 그렇게 설득하려 했을까
넌 그대로 넌데
고맙고 미운 거
다 모든 건
그 좁았던
나만의 전쟁이었어

다시 원래 대로 된 걸
우린 모르는 사이였잖아
그 두 길이 만난 점 같은 시간
결국 스친 것뿐
이리저리 엉킨 것 같아도
서로 갈 길은 뚜렷한 걸

사랑 하나가 아녔어
서로 각자의 방식
두 개의 사랑이었어
거의 겹쳤던 그 둘은
절대 떨어지지 않을
한 몸 같았었지만

건조한 계절 금이 가
말라 부스러진 그 접착제는
가루가 되어 흩어지네
차가운 공기 속
두 겹의 사랑도 분리돼

홀가분함 그게 다 지
안 추우려 괜찮아 보이려
날 위한 모든 걸 하려 할 거야
그러다 또 시작
이렇게 다 다르고 뻔한데
또 누구를 또 어디를 향한다

사랑 하나 아녔어
그냥 각자의 방식
두 개의 사랑이었어
거의 겹쳤던 그 둘은
절대 떨어지지 않을
한 몸 같았었지만

건조한 계절 금이 가
말라 부스러진 그 접착제는
가루가 되어 흩어지네
차가운 공기 속
두 겹의 사랑도 떨어져

이별은 손해가 아냐
그냥 원래 혼자였던 우리
얽힌 너무 다른 생각들 보다
쓸쓸함이 좋아

전해 내려온 함께 하란 말
난 그다지 썩 그다지
모르겠어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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