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아니면 (Feat. 블루니 of 위위)

109 2019.11.29 100
어질러진 내방을 하나씩 정리해
하나둘씩 제자리로 돌아갈 때쯤에
니가 놓고 간 흔적들은 
그 자리 그곳에 여전히 이렇게 남아있네

몇 번의 계절이 지나도 못 잊는데
너는 대체 어떻게 나를 지웠는지
얼마나 더 여기서 아파해야 너를 잊을지
알려주면 안 될까

니가 아니면 알려줄 사람이 없어
사랑을 가르쳐 준 것도 너인 걸
니가 아니면 다른 사람은 난 없어
너를 보내는 방법도 알려주고 가
  
머릿속을 빙빙 도는 목소리
오늘 하루도 비우지 못한 나의 마음
길 잃은 아이처럼 그 자리에서
여전히 나는 너를 기다려

비가 오는 날엔 너의 마음 쓰고
쌀쌀해진 날엔 네 걱정 덮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면
오늘 꿈에서라도 나를 안아줘  

니가 아니면 알려줄 사람이 없어
사랑을 가르쳐 준 것도 너인 걸
니가 아니면 다른 사람은 난 없어
너를 보내는 방법도 알려주고 가

아직 너를 잊지 못해 
사소한 습관까지도 다
이렇게 저렇게 애써봐도 
채워지지 않아
난 니가 아니면

니가 없어도 괜찮을 줄 알았어 나
아직도 너를 보내는 법을 몰라
완전하게 널 잊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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