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한국에서 태어났나

김솔아 2019.11.29 43
가끔은 파리에서 태어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 
난 왜 저 낭만이 가득한 
도시의 사람이 아닐까
왜 이리도 한도 많고 
눈물도 많은 이야길 지닌 이곳에서 
마저 남은 이야길 이어가는 자로 태어났는지 

낭만이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닌데
난 밥보다 낭만이 좋고
난 저 공기 속에 반짝이는 별을 본 
널 만나고 싶어 
자신의 모양을 잊고 살아가는 저 
수많은 발걸음 들은 이곳의 아픔이 
아직 가시지 않은 메아리일까 

음음음음 

나는 왜 이 작은 땅에 태어나 
무엇을 갈망하는지
이곳은 낭만을 모르는 땅이라 
괜한 투정을 부리다가
괜스레 쌓인 눈물들에 나도 아파 
다시 끌어안게 돼 

가끔은 꿈속 세상을 가득히
나는 한없이 상상을 하다가 
난 다시금 저 푸른 산을 쳐다보네 

멀리 있는 건 언제나 그렇듯 
흠 없이 아름다워 보이지만
난 지금의 아름다움을 놓지 않을래요

내가 이 작은 땅에서 원하는 것은 
감춰진 우리의 동심이
저 푸른 산을 덮 듯 우릴 덮는 것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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