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housand Years

Liberation은 억압 혹은 구속된 상태에서 자유로워지는 상태를 의미하고 Amalgamation은 합동, 합병 등의 의미다.
억압과 구속은 타의에 의해 일어날 수 있고, 아무리 벗어나려고 해도 그 ‘힘’의 지배 아래서는 언제나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현실이 그렇다 하여도 진정한 의미의 해방을 이루는 길에 도달할 수 있을까? 혹은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까?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걸까? 혹은 행운? 운명? … 그래도 계속 해방을 찾아 자아는 길은 떠난다.

‘Liberation Amalgamation’은 첫 데뷔 앨범인 [The End and Everything After](2006년 작)에 수록된 첫 번째 곡이다. 이 곡을 끝내지 않고 나중에 다시 완성하리라는 생각을 했다. 이 곡을 다시 완성 시키기까지 꽤 긴 시간이 흐른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드러머 신동진은 어제 만난 사람 같기도 하고 아주 오래전에 만난 사람 같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그는 언제나 연주를 하느라 바빴고 연주하는 순간마다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다. 더불어 연주의 내공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듯했다. 그러던 와중에 베이시스트 신동하를 만나 피아노 트리오 구성으로 연주를 하게 되었는데, 그를 만나고는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지 않아도 이런 실력 있는 연주자가 나올 수 있다는 놀라움을 느꼈다. 이점은 미국 중심의 재즈씬을 늘 마음에 가진 나에게 새로운 터닝 포인트를 주었다. 미국의 재즈가 아닌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재즈 그리고 창의적인 음악, 젊은 세대의 젊은 감각… 그의 포데라 연주는 정말 일품이다. 톤이며 구사하는 프레이즈며, 이번 앨범은 내가 만든 앨범 중에 제일 많은 베이스 솔로가 있는 것 같다. 기타리스트와의 연주는 언제나 어렵다. 없으면 허전하지만 있으면 서로에게 방해가 될 때가 많다. 기타리스트 이수진을 만나고 나는 진정으로 기타와의 연주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묘하게 어울리는 여러 가지 사운드는 다른 하나의 사운드를 만드는 신비
한 경험이었으며 키보드를 연주하는 것에 대한 고민과 함께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게 되었다.

리버레이션 아말가메이션은 구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표현으로 진정한 자유와 해방,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음악적인 단합의 힘을 선보일 것이다. 이 앨범을 통해 국내 대표 재즈 연주자들이 예술혼을 불태우며 대중과 함께 즐겁고, 멋진, 그리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최정상의 재즈 밴드가 되길 기대해 본다.

Credits

Produced by 페이지터너 & 리버레이션 아말가메이션
Recorded by 신대섭 at 이레뮤직(Seoul, Korea)
Mixed by Michael Vazquez, Dallas, TX, US
Mastered by James Driscoll, Dallas, TX, US
Advised by 김영혁, 홍원근 
Composed by 배장은(1,3,4,6,8), 신동하 (2)
All arrangement by 배장은, 이수진, 신동하, 신동진
Played by
배장은- Piano, Keyboards
이수진- Guitar
신동하- Bass
신동진- Dr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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