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처럼 셋을 센다

KCM 2020.01.22 2,384
아침이면 버릇처럼 눈을 감고
셋을 센다 셋을 세고 눈을 뜨면
영화 같은 일이 생길까

하날 세고 둘을 세고 긴 한숨에
셋을 세고 잊혀진다 지워진다
매일같이 반복해

이렇게 잊고 지낼 자신이 없어
무뎌지기를 바랄 뿐이야
바쁘게 아무렇지 않은 척
그렇게라도 노력 중이야

바람이 좀 서늘해진 늦은 밤
너라는 추억들을 데려와
널 잊어보려고 힘겹게 밀어낸 기억이
다시 내 곁을 맴돌아

거리마다 들려오는 노랫말이
하나같이 내 얘기 같아 미치겠다
아직도 눈물이 나

차라리 보이지도 들리지 않으면
나 조금은 살만할 텐데
나라는 사람은 너로 물들어
죽기 전엔 똑같을 거야

바람이 좀 서늘해진 늦은 밤
너라는 추억들을 데려와
널 잊어보려고 밀어냈던 기억이
다시 내 곁을 맴돌아
귓가에 아련한 듯한 속삭임
추억은 흩날리는듯 흩어져
너라는 최면에 걸린 듯 다시 되돌아가
  
네가 옆에 있던 그 날로 
우리가 사랑했던

사랑은 또 사랑으로 잊는데
이별은 긴 시간으로 아문데
말처럼 쉬워서 생각처럼 됐다면
이렇게 힘들지 않아
우리가 행복했던 추억들
우리가 웃고 울던 기억들
밀어내려고 나 할수록 다시 되돌아가

네가 옆에 있던 그 날로
우리가 사랑했던

오늘도 나 버릇처럼 셋을 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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