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간다

윤종신 2020.01.30 140
내가 지금 숨이 차오는 건
빠르게 뛰는 이유만은 아냐
너를 보게 되기에 그리움 끝나기에

나의 많은 약속들 가운데
이렇게 갑자기 찾아 들었고
며칠 밤이 길었던 약속 같지 않은 기적

너와 헤어짐에 자신했던
세월이란 믿음은
나에게만은 거꾸로 흘러
너를 가장 사랑했던 그때로
나를 데려가서
멈춰있는 추억 속을 맴돌게 했지

단 한 번 그냥 무심한 인사였어도 좋아
수화기 너의 목소리 그 하나만으로도
너에게 간다 다신 없을 것 같았던 길
문을 열면 네가 보일까
흐르는 땀 숨 고른 뒤
살며시 문을 밀어본다

너의 갑작스런 전화 속에
침착할 수 없었던
내 어설펐던 태연함 속엔
하고픈 말 뒤섞인 채
보고 싶단 말도 못하고
반가움 억누르던 나 너를 향한다

단 한 번 그냥 무심한 인사였어도 좋아
수화기 너의 목소리 그 하나만으로도
너에게 간다 다신 없을 것 같았던 길
문을 열면 네가 보일까
숨 고른 뒤 살며시 문을 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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