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A

김승민 2020.04.06 480
"can i really trust you?" 
질문하는 너를 두고 잠깐 문자
확인하려 했다 제길 앞에 말이 뭐였을까?
"너가 없인 한 숟갈을 뜨는 것도 못해"
라는 생각이 내 앞에 김치볶음밥에 보였네

자기야 우리 그러지 말고 동네 앞 좀 돌까?
근데 그녀는 혼자래 내 침묵이 또 답장
이 되어 버려서 미안해
이 되어 버려서 미안해

what the 젠장 이게 무슨 일이람
너를 위해 해야 했던 일이라
했을 뿐인데
넌 길을 잃었데

나침반은 개뿔 계속 짐만 되고 있데
이인삼각인 줄 알았더니 혼자여서 밉데
끝 되어버려서 미안해
끝 되어버려 넌 MIA네

너의 집 앞 근처 어디쯤이야
너와 몇 번 돌아보지 못한 거리가
결국 네겐 미로였고 끝내 MIA 돼서 미안해

너무 복잡해서 아파 머리가
길을 잃어 앉아 울던 곳 이 어디야?
아마 네겐 기로였을 테고 MIA 돼서 미안해

너 떠나는 날 잡지 말아 달란 
너가 했던 유일한 부탁
여자의 언어였던 걸까 아님 진심이었을까
철저하게 혼자돼버렸어 보기 좋게
죽을 것 같음이 견뎌지긴 하는 상태

자기야 아니 뭐라고 널 부르는 게 좋을까? 와
그때 했던 말에 앞이 진짜 대체 뭐였을까?
뭐가 중요해 난 MIA인데
뭐가 중요해 난 MIA인데

what the 젠장 이게 무슨 일이람
너를 위해 해야 했던 일이라
했을 뿐인데
우린 길을 잃었네

짐짝인 줄 알았지 거머리 같은 거래
추억이란 단어조차 생각 안 나 억울하데
재도 안 남아서 미안해
아니 불붙은 적은 있을까 싶네

너의 집 앞 근처 어디쯤이야
너와 몇 번 돌아보지 못한 거리가
결국 네겐 미로였고 끝내 MIA 돼서 미안해

너무 복잡해서 아파 머리가
길을 잃어 앉아 울던 곳 이 어디야?
아마 네겐 기로였을 테고 MIA 돼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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