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고

채수현 2020.05.07 25
빗나가는 꿈속에서 헤매이다가
하나둘씩 사라지는 오늘이 되고
몰아치는 태풍 속에 멈춰 서다가
간다 그렇게 간다
 
바람이 불어오는 대로
마음에 담은 그대로
살아난 사람들 사이로
고요히 다시 그대로
 
흔들리는 다리에서 춤을 추다가
다시 한번 불러보는 희망의 노래
사랑했던 모든 것을 내려두고서
간다 그렇게 간다
 
바람이 불어오는 대로
마음에 담은 그대로
살아난 사람들 사이로
고요히 다시 그대로
 
오늘이 내버려 둔 대로
가지지 못한 그대로
살아난 사람들 사이로
아무렴 우린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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