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너와 나

109 2020.05.20 54
깊은 밤 너와 나
창문 틈 사이로 비친 달 
서로 막 웃다가
스르르 잠이 오는 그런 밤 
너의 머리칼을 넘기며
그대로 널 안고서 
조용히 속삭여 

있잖아 요즘 나
메마른 한 그루에 나무야
근데 막 피어나
너를 만나는 그날에만 
아무것도 아닌 나인데
향기로워진 거야 
언제나 봄 같아 

자 손을 펼쳐봐 
손톱만큼 빼고 나면 
나머지는 다 너야
더 가까이 와봐
조금만 더 기대줄래 
이대로 천천히 두 눈을 감아

안녕 내 이름 김바보야
하루 종일 네게 홀린 거처럼
바보 같은 웃음만 계속 나오는 걸 
이사를 가야 할 것 같아
고작 두 평짜리 방안에 널 담기엔
넘쳐흘러 

자 손을 펼쳐봐
손톱만큼 빼고 나면 
나머지는 다 너야
더 가까이 와봐
조금만 더 기대줄래
이대로 천천히 두 눈을 감아

두 눈을 감아
나를 꽉 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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