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있는 이를 위한 발라드

홍경민 2020.06.04 186
네가 세상에 나오던 날 아빠는 
스케쥴이 잡혀 있었단다
끝나고 나선 기분 좋다며 술까지 마시고
조리원에 들어갔지
맘마는 내가 타 줄거야 
물 210 밀리에 분유 일곱 숟가락
한 두 스푼씩 타다보니까 
결국 몇 스푼 넣을 차롄지 까먹곤 했지

너무 예뻐 응가 냄새도 안 난다던 
선배들의 얘기들을 믿었었는데
처음 기저귀를 갈아주던 날 
이게 내 냄샌지 네 냄샌지
 말 안하면 모르겠더라

난 나쁜 아빠야 난 나쁜 아빠야
공주처럼 해 주지도 못하고
난 나쁜 아빠야 난 나쁜 아빠야 
머리 하나 묶을 줄도 모르던
이제는 잘 할게 너만 바라볼게 
오직 내 삶은 너만을 위해 살게
언제나 우리 딸 지켜주는 흑기사가 될게

이제 제법 혼자서도 잘 노는구나 
이쯤 되면 나에게도 휴식을 줄까
잠깐 야구 중계 한 눈 판 사이 아빠 쿵 해쪄여 
우엥 해쪄여 아빠 땜에 혹이 나쪄여

난 나쁜 아빠야 난 나쁜 아빠야
공주처럼 해 주지도 못하고
난 나쁜 아빠야 난 나쁜 아빠야 
머리 하나 묶을 줄도 모르던
이제는 잘 할게 너만 바라볼게 
오직 내 삶은 너만을 위해 살게
언제나 우리 딸 지켜주는 
흑기사가 슈퍼맨이 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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