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대즈이 (Dazz_e) 2020.06.08 24
어떤 하루는 너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생각에 잠기다가
잠을 설치곤 해

어떤 하루도 니가 있던 하루를
대신하지 못해
생각에 잠겨,
내가 사랑을 했구나

가지런히 놓인 내옆의 니 흔적이
나의 밤을 어지럽게 해 
어떤 기대로 널 
닦아야 지울 수 있을까?

니가 놓고 간 칫솔과
니가 두고 간 내가
견디기엔 이 밤은 너무 길어
버려지는 게 익숙해
금세 적응되겠지 
언젠가

니 이름은 미련이 돼서
나의 밤으로 와
이불을 덮고 이별을 겪지

내게 했던 말을 곱씹으며
추억을 뱉고 기억을 뱉어 내
니가 입었던 내 잠옷은 가지런히
니가 있었던 내 집엔 망가져 버린 나
니가 놓고 간 칫솔 하나가
니가 놓고 간 전부야

어떤 하루도 니가 있던 하루를
대신하지 못해
생각에 잠겨,
내가 사랑을 했구나

가지런히 놓인 내옆의 니 흔적이
나의 밤을 어지럽게 해 
어떤 기대로 널 
닦아야 지울 수 있을까?

니가 놓고 간 칫솔과
니가 두고 간 내가
견디기엔 이 밤은 너무 길어
버려지는 게 익숙해
금세 적응되겠지 
언젠가


니가 놓고 간 칫솔과
니가 놓고 간 미련
니가 놓고 간 이별과
니가 놓고 간 나
니가 놓고 간 기억과
니가 놓고 간 공허함
니가 놓고 간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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