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기다렸다 말해줘
사실이 아니더라도
난 아마 괜찮아
그래 원했다고 말해줘
네 인생을 모두 걸고
나를 지켜준다고
나는 다가설수 없었어
항상 우릴 어긋나는 중력 너머
아무 말 없이 나를 감싸던
너의 노래
내게 말해줘
오늘 밤의 주인공은 우리라고
난 준비됐어
이 궤도를 뚫고 날아가
널 붙잡을거라고
그럼 그 때 밤을 모두 죽여줘
내일을 살 수 없게 해줘
부서질만큼 안아줘
그게 안되더라도
말뿐이더라도 난 괜찮아
오늘이 지나버리면
언제 그랬냔듯
난 움츠러들걸
밤이 만든 규칙들 사이에
내 죄가 묶여있어
더 닿을 수 없어서
궤도 위를 공전하는 너를
난 따라갈래
뒤집힌 모래시계처럼
너를 향해 흘러가면 넌
기다렸단 듯이 나를 안아줘
날 거기 숨쉬게 해줘
부서질만큼 안아줘
나를 조금 더
나를 조금 더
넌 기억하니 내일의 내가
오늘의 너를 감싸고 도는 순간
모든게 다 사라지고 우리만
남을 수 있다고 해줘
그럼 그 때 밤을 모두 죽여줘
날 거기 숨쉬게 해줘
부서질만큼 안아줘
나를 조금 더
나를 조금 더
여기 매여있는 나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