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시선에 흔들리다

아노지아 2020.08.10 13
피아니스트 아노지아 X 작가 홍윤주 
콜라보레이션 '먼지이야기'

피아니스트 ‘아노지아’와 국제현대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동상을 수상했고, 
Design Art Fair 2018 초대기획 공모전(예술의 전당 전시)당선 작가이며, 
여러 곳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홍윤주’ 작가는 평소에 서로의 작품 세계를 통해 예술적인 영감을 주고받는 사이이다. 두 아티스트는 서로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특별한 작업을 기대하고 있던 중에 글과 그림, 음악이 있는 콜라보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고, 
공연에서 연주할 음악들을 음원으로 연결 지어서 내어보자는 제안을 하게 되었다. 
홍윤주 작가의 에세이인 ‘먼지이야기’는 자존감이 낮고 정체성에 대한 모호함을 가지고 있던 먼지가 새로운 만남들을 통해서 희망을 가지게 되고 자유롭게 날아 다닐 수 있는 용기를 통해 꿈을 꾸게 되는 아름다운 동화 같은 스토리를 피아니스트 아노지아 만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감성으로 풀어내어 아름다운 연주로 담아내고 있다. 
1번부터 5번 트랙까지의 테마는 에세이에서 나오는 문구들이나 상황을 가지고 제목을 만들고 연주하였다.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먼지’이야기]

‘나는 종이비행기처럼 아주 가벼워서 바람에 쉽게 날아가곤 해’
‘바람에 날려 누군가의 눈과 입을 아프게 했어...’
‘먼지인 나는 누군가를 아프게만 하는 걸까?’
‘먼지인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열매를 품는 꽃이 되고 싶었어’ 
‘구름과 바람이 얘기했어, 네 이름은 먼지가 아냐, 너의 진짜 이름은...’
‘이제 나는 어디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먼지라고 해,’

일상을 바쁘게 살다 보면, 집에서 나의 공간은 점점 사라지고 
사물들, 쓰레기, 먼지의 회색빛으로 가득 차 있다. 
참다 참다 온 집안을 뒤집어 이곳저곳을 정리하게 되면 
정리하는 방안에서는 회색빛 먼지가 이리저리 둥둥 날린다. 
손을 몇 번이고 씻어가며 공간을 정리하고 청소를 하다 보면 
내게 쓰였던 사물들이 쓰레기 봉지 안에 하나둘씩 쌓여간다. 
막상 버리기가 아쉬워 몇 번이고 고민하는데, 
그러다 결국 사물들을 버리지 못하고 상자 안에 다시 넣어 둔다. 
왜 나는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버리려고 고민했던 낡은 사물들을 보며 내 삶을 투영해서 보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쓰였다가 필요가 없다고 버려진다면...
정말이지, 살고 싶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월의 바람에 버티고 지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의미였으면 좋겠고 
낡아서 주름지고 굴곡지고 휘어진 흔적 또한 아름다운 풍경이었으면 좋겠다. 
나의 가치를 누군가와 비교하고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마음의 가치를 들여다 보았으면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늘은 가장 '나' 답게 살아내었으면 좋겠다. 

‘먼지이야기 에필로그 중’

* Staff & Credits

Producer 아노지아
Compose & Arrange 아노지아
Piano 아노지아
Illustration & Design 홍윤주
Recording 김진태 @Midtown Studio
Mixing & Mastering 박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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