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말잊기

가을방학 2020.09.02 72
한때는 우리 밤새워 별자리를 새로 만들듯 
각자의 꿈을 잇고 둘만의 얘길 수놓았는데 
이제는 별들은 빛을 잃고 
우리의 스토리는 한 올 한 올 풀려가네 

억지라 해도 억지로라도 놓긴 싫어 
이런 게 너의 끝말이라면 더 

마지막 상처를 줄래 거기부터 이어갈게 
‘헤어져’라면 ‘져줄게' 어때 
‘자신 없어’라면 '어떻게든 더' 
이을 수 없도록 끝난 거라면 잊을 수밖에 
따사로왔던 지난날 네 모습 
빛바래지 않게 

만나는 날을 써놓던 달력엔 이제 빈칸뿐 
널 만나려면 추억 속으로 가야 하네 

억지라 해도 억지로라도 몇 분만 더 
정말로 우리 끝날이라면 더 

마지막 상처를 줄래 거기부터 이어갈게 
‘헤어져’라면 ‘져줄게’ 어때 
‘자신 없어’라면 '어떻게든 더' 
이을 수 없도록 끝난 거라면 잊을 수밖에 
따사로왔던 지난날 네 모습 

마지막 소원은 뭔데 거기서 또 이어볼게 
‘건강해’라면 ‘해볼게’일까 
‘행복하자’라면 ‘자신 없는데' 
나 없는 내일이 네 끝말이라 나 말을 못 잇지 
따사로왔던 지난날 네 모습 
더 바라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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