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반살 2020.09.04 16
스따라따따따
스따라따따따
스따라따따따
스따라따따따

열 두 살 작은 소년은
새하얀 종이 위에
되고 싶었던 꿈을
그리곤 했었지

모진 현실 속에서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 했던 꿈들을
다시 이룰 수 있게

흘러 가듯이
연필과 종이가
맞닿아 가듯이
지금까지

미래의 나도
그려온 대로
손가는 대로
끝까지

스따라따따따
스따라따따따
스따라따따따
스따라따따따

새하얀 종이 위에
지금 이 순간들을
이 노래에 담아서
이뤄질 수 없대도

포기한 게 아니라
노력하며 왔었지
빈 종이 앞에 나는
다시 그림을 그려

흘러 가듯이
연필과 종이가
맞닿아 가듯이
지금까지

미래의 나도
그려온 대로
손가는 대로
끝까지

스따라따따따
스따라따따따
스따라따따따
스따라따따따

꿈 이런 게 아니라
나의 모든 걸 거는
나에게 희망이
모두 떠나있어도

꿈 이런 게 아니라
나의 모든 걸 거는
나에게 희망이
모두 떠나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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