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Wish)

이준혁 2020.09.07 27
아무도 없는 이 길을 혼자 걸어가다
길에 끝에서 돌아 본다는 것은
돌아본 길엔 아무도 없는 것 같아

흐르고 흐르고 흘러 바래가는 좁은 길
길 목에 혼자 멍하니 버티다가
지나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 길을
빚을 지고 끝없는 길을 난 걷고 있다

하나 그리고 둘, 셋 별들을 세어보다
별들이 까맣게 번져서 흩어져가
어제의 하늘과 조금은 다른 것 같아

흐르고 흐르고 흘러 바래가는 좁은 길
길 목에 혼자 멍하니 버티다가
지나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 길을
빚을 지고 끝없는 길을 난 걷고 있다

수많은 별들이 지는 
그 길 위에서 흩어져 가도
수많은 불들이 꺼진 그 길 위에서 비춰간다

흐르고 흐르고 흘러 바래가는 좁은 길
별 헤는 밤을 함께 비춰줘서
지나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 길을
빚을 지고 끝없는 길을 난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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