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이린재 2020.09.21 8
나는 다시 
깨어나고 있어요
마흔이 되도록 아직 제대로
꽃 피운 적 없지만...

지난겨울에 죽은듯 했던
나의 나무는 봄이 오기도 전에
안간힘을 쓰며 새싹을 틔우네요

이제 난 새싹을 틔워요
그리고 꽃도 피울 거예요
꽃이 떨어진 자리에 열매도 맺을게요
나는 이런 꿈을 꾸어요

이제 난 새싹을 틔워요
그리고 꽃도 피울 거예요
꽃이 떨어진 자리에 열매도 맺을게요
그 열매는 모두 당신에게 줄게요

겨울이 오면
난 긴 잠을 자고
벌거벗은 채로 겨울을 견딜게요
그리고 내게 와 줘요
봄이 되어 와 줘요
나는 다시 새싹을 틔울게요

나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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