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랑 (About Pouring Stars)

sucozy 2020.10.14 24
어두운 안개 속
넌 조금씩 흐려졌고
간신히 뻗은 손
난 허공을 만져댔지

참 쉽지 않은 일들을
창밖에 걸쳐두고선
바람에 날아가
사라지길 바라
모든 마음들이

그냥 나랑 얘기할까요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하염없이 늘어놓으며
사라지는 날들에 대해

그냥 나랑 얘기할까요
아마도 우리가 이전에
셀 수 없이 많이 나눴던
수많은 시시한 대화를

오래된 침묵 속
넌 마음이 흔들렸고
겨우 내뱉은 말
참 쉽게도 잊혀졌지

참 쉽지 않은 일들을
창밖에 걸쳐두고선
바람에 날아가
사라지길 바라
모든 마음들이

그냥 나랑 얘기할까요
아무 의미 없는 대화를
하염없이 늘어놓으며
사라지는 날들에 대해

그냥 나랑 얘기할까요
아마도 우리가 이전에
셀 수 없이 많이 나눴던
수많은 시시한 대화를

그냥 나랑 얘기할까요
서로 몰랐던 이야기를
여기저기 던져놓은 채
쏟아지는 별들에 대해

그냥 나랑 얘기할까요
서투른 단어와 문장 속
어쩌면 우리의 진심이
담겨있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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