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방의 대화

최보통 2020.11.02 23
텅 빈 방에 혼자 그대 얼굴을 그려봐요
창백해진 선, 헝클어진 마음
텅 빈 방에 나는 그대 얼굴을 지워가요
이미 늦어버린 우리

음 우리는 그렇게 침묵에 갇혀
음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지워 가나

텅 빈 방에 혼자 그대 음성을 그려요
한없이 내 귓가를 맴도는 목소리
텅 빈 방에 혼자 그대 얼굴을 그려요
말하지 못한 나의 말들과 함께

텅 빈 방에 혼자 그대 음성을 그려요
한없이 내 귓가를 맴도는 목소리
텅 빈 방에 혼자 그대 얼굴을 그려요
말하지 못한 나의 말들과 함께

텅빈 방에 혼자 그대 얼굴을 그려봐요
점점 희미해져 가네요 
나는 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 
잠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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