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푸들 (Feat. SAZA)

제리케이 (Jerry.K) 2020.12.09 65
우리 강아지는 갈색 푸들 걸어가 망원동을
까만색 하네스
회색의 리드 줄 연두색 똥츄달구
동그랗게 부푼 꼬리 흔들며 woof and woof
급하지 않아 느긋하게 나와
But 언제 그랬냐는 듯 앞머리 
사이에 안테나 장착
우리 집 앞 10미터 밖까진 다 우리 땅
히익 지나만 가도 쳐다만 봐도 으르렁 컁컁컁
잘 안 보이는 한쪽 눈으로 경계하며
바닥에 냄새 맡어
재밌는 거 있으면 한쪽 다리 들고 댓글 남겨
이리 가자고 하면은 뻐팅기기도 해
그럼 어때 좀 지켜보면 돼
빵집을 지나 꽃이 핀 코널 돌아
맞춰가는 템포
우리 동네 지도를 캔버스 삼아서
걸어서 한 번 그려보자 큼지막한 네모

우리 강아지는 갈색 푸들
걸어가 망원동을
우리 강아지는 갈색 푸들
이름은 사자 (이름은 사자)
우리 강아지는 갈색 푸들
걸어가 망원동을
우리 강아지는 갈색 푸들
이름은 사자 (이름은 사자)

우리 강아지는 갈색 푸들 걸어가 망원동을
지나가는 사람들 사자 보는 
두 눈에서 막 꿀 떨어져
그럼 말하지 얘가 좀 예쁘긴 해 누굴 닮아서
Hey 줄잡아줘 편의점 문 앞에서
기다려 하면 잘 기다려
예쁘지 두말해서 뭐 하겠어
그리곤 꼭 확인하는 손 냄새
촉촉한 코끝이 닿는 느낌이 넘 행복해서 맹세
사랑만을 주겠다고 가끔 귀찮기도 하지만
우리 만남 절대 우연 아니고 운명일 거야
Cuz we need no 사연
긴 설명 없이도 우린 손발이 맞아 척척
함께하는 daily routine 집에 다 왔다
이제 절전 모드로 들어가 나랑 같이 누워줄래
검은 건반 흰건반처럼 붙어 배 긁어줄게

우리 강아지는 갈색 푸들
걸어가 망원동을
우리 강아지는 갈색 푸들
이름은 사자 (이름은 사자)
우리 강아지는 갈색 푸들
걸어가 망원동을
우리 강아지는 갈색 푸들
이름은 사자 (이름은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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