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내린 눈

미소 2020.12.16 19
아무렇지 않게 또 계절은 바뀌어
거리엔 어느새 봄이 움트나봐
잔인하리만치 또 돌아오나봐
4월 너의 생일 잊은 줄 알았는데

4월에 내린 눈처럼
나 널 잊는 법을 몰라서
그리고 또 그려 
이미 와버린 봄에 녹을 줄도 모르고
나만 혼자

따듯한 봄기운에 다들 설레는데
아직 남은 겨울이 끝눈을 내려 기억해달라고

밤하늘 불이 꺼지고
가로등 빛이 눈 뜨면  
우리만의 새로운 아침이 시작됐었고
따듯한 봄이 오면
함께 듣고 싶다던 노랠 흥얼거리며
하얗게 웃던 너를 다 기억해

4월에 눈이 내리면
혹시 날 다시 떠올릴까
바라고 또 바래
너의 기억 한편엔 행복했던 우리가
녹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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