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어느 겨울…

윤도 (YoonDo) 2020.12.24 494
십이월의 어느 겨울밤
하얀 첫눈이 올 때쯤
내려오는 눈꽃을 보며
걷고 싶어 너와 함께

온통 너로 가득 채운 밤
나의 모든 순간들이
네가 왔던 날의 그때처럼 
다시 돌아온다면

아름다웠던 그날의 그 순간들이
흩어지고 녹아 번져 사라지는데
나는 아직도 여전히 그 시간 속에
세상이 멈춘 듯 이렇게 남아 있는데
그대로인데 이렇게

네가 내게 줬던 모든 거 
하나도 버리질 못하고
전부다 내 잘못이였다고
수백 번 되뇌이고 소리치는데 

아름다웠던 그날의 그 순간들이
흩어지고 녹아 번져 사라지는데
나는 아직도 여전히 그 시간 속에
세상이 멈춘 듯 이렇게 남아 있는데
그대로인데 이렇게

사랑했던 너의 모습이
찬란했던 우리 추억이
아직 남아 내 곁을 맴돌아 
하루도 살 수 없는데

가득 내렸던 그날의 모든 순간이 
흩어지고 녹아 번져 사라지는데
바래져가는 그날의 그 시간들이
모두 다 사라지기 전에
돌아와 제발 돌아와 제발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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