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Teaser)

몽글 2021.04.01 14
아침 햇살이
작은방의 창을 두드려
그 햇살을 가득 담아
밥을 앉혔네

가득 차려놓은
먹음직한 식탁 앞에서
공허하게 붕 떠도는
맘 왜이러지

식어버리면 
왠지 아쉬울 것 같아서
얼떨결에 너의 번호를 눌러서

따뜻한 밥 한끼 
나랑 같이 먹자 불렀어
나랑 식탁앞에 앉아 
함께 찌개를 뜨자 

입안 가득 베어물면
오늘은 든든할거야

따뜻한 밥 한끼 
나랑 같이 먹자 불렀어
나랑 식탁앞에 앉아 
함께 찌개를 뜨자

따뜻한 밥 먹고
잠시 나가 산책도 하자
창문너머 부는 바람이
발을 간질이며  어서 나오라잖아

바쁜하루에
숨쉴만한 창을 내어줘
그 창 너머에서 내가 
너의 쉼이 될께

밥 해먹기 귀찮다고 또
끼니 거르지 말고 먹자
앞으로도 종종 올래
나랑 밥 먹자

식탁앞에 마주 앉아
나랑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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