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아리랑의 봄

예결 2021.04.28 25
간밤에 나린 이슬비 개면
이불까지 해가 드리운 아침
창밖에 펄펄 나비가 나니
한걸음에 봄님이 왔네

무지개 우산 아래 핀 뒷동산에
간지러운 꽃비가 내리면
진달래 빛깔 가방에 도시락 넣고
새소리 따라 올라가네

아리아리 얼쑤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놀러 가네
아리랑 넘어가는 뭉게구름 밑에
꽃길 따라 나들이 가자

건넛마을 다 보이는 나무 아래
나뭇잎이 살며시 와 귓속말 전하면
반보라 송화색 저고리 접어 앉아서
하늘색 도화지에 가득 채워보네

훨훨 춘풍 따라 여행가는 민들레야
나들이 함께 갈 님 마당에 내려주렴

해님이 빙 돌아 고개 넘어
수줍은 주황빛이 돌거든 음
하나, 둘, 셋 켜지는 별님들 이어가며
아쉬움만 두고 간다

아리아리 얼쑤 아라리요
아리랑 얼씨구 노다가세
아리랑 고개는 웬 고갠가
넘어올 적 웃음 두고 떠나왔네

아리아리 얼쑤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놀러 가네
아리랑 넘어가는 뭉게구름 밑에
꽃길 따라 나들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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