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에게

김뽐므 2021.05.14 9
너의 손은 하얗게 핀 꽃처럼 
곱게 펼쳐져 있구나 
너의 눈은 지난밤 꿈처럼 
투명하게 빛나는구나 

무엇이 두렵기에 
너의 두 손은 
힘겹게 쥐어졌나
무엇을 마주하기에 
넌 두 눈을 감아버렸나 

매일같이 기도하듯 
아껴온 너를 
넌 미워했니
매일같이 구토하듯 
버려온 너를 
넌 그리워하니

무엇이 두렵기에 
너의 두 손은 힘겹게 쥐어졌나
무엇을 사랑하기에 
너의 마음은 힘 없이 여위어가나

매일같이 기도하듯 
아껴온 너를 
넌 미워했니
매일같이 구토하듯 
버려온 너를 
넌 그리워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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