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Licens 2021.05.25 27
이젠 다 먼지가 쌓인 상자 속 
어린 소년의 사진 맞닿는 초침
어느새 파랑새의 존재를 잊은 철부지 소년 
사진 속의 나 다가오는 밤을 막아
이젠 놓아 하나둘씩 다 커버린 
낡은 신발 구겨 신고
빠른 시간 말도 없이 화살 같은 초침이 
내 심장에 꽂히던 순수했었던 그때의 나 
아무 말도 없이 그렇게 흘러가
아마도 이런 게 사랑이지 
사진 속 네게 말을 건네도
나 이렇게만 어린 소년의 
얘기의 귀를 기울여봐 
늘 같은 자리에 서있는데 넌
도망가는 시간을 잡고 달래 보아도 
곁에 앉아 내게 손을 건넨다
그렇게 불던 바람도 겁 없었던 그때도 
작은 가로등 빛 아래 작은 손 맞대고
슈퍼 용사가 된 그때 날아올라 
빛나는 별에 꿈도 실어 보내고 
저 멀리 날아올라
이젠 놓아 하나둘씩 막혀버린 건물 틈 사이로 
날아 빠른 시간 말도 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이젠 다 커버린 내게 아무 말도 없이 
작은 손을 건네 별빛 아래
파랑새를 타고 엄마 이건 어릴 적 
네게 말을 건네도
나 이렇게만 어린 소년의 얘기의 
귀를 기울여봐 
늘 같은 자리에 서있는데 넌
도망가는 시간을 잡고 달래 보아도 
곁에 앉아 내게 손을 건넨다
앱에서 영상보기
상세보기
 님 프로필 이미지
리뷰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