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Rain

김영흠 2021.05.27 83
저 날 선 듯 내리는
검은 빗속에 
나 홀로 

어깨 끝 두 발 무겁게 고여 
끝까지 꺼져가 

우 손을 뻗어 저어도 
우 뿌옇게만 번져가 

우 
우

이유도 대답도 여긴 없는 걸 
온통 얼룩진 영혼뿐 

또 휘감아 서늘한 공기 
메마른 입김만

잔뜩 허기져 초라해  
다시 검푸른 구름이

우 나란하던 그림자 
우 그마저도 멀어가 

우
우

시작도 그 끝도 알 수 없는 걸 
그저 남은 건 상처뿐 

조용히 갠 이 밤
여전히 닿을 곳 모르고 
내쉬는 한숨은
하고픈 말들을 지워내 
다시 또 걸어가 

우
우

멈춰도 돌아도 갈 수 없는 걸
온통 얼룩진 영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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