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내게 만약 한 줌의 총알과 총이
손에 쥐어진다면 어떨까
가끔 나비가 되고파 검지 손가락을 당기면 빵

Oh lord, 용기를 줘요 내게
사람들은 대개 죽음이란 걸 두려워하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만약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해를 볼 수 없다고 하면
그건 그닥 실감 나진 않네요
이미 여긴 새까만 밤이에요

이미 나의 삶은 밤뿐이에요
매일 기다리는 건 빛이겠죠
내 방엔 아침이 오지 않아요
암막 속에 그저 숨어 숨 쉬네요

29층에서 창 밖을 보면
그냥 나는 나비가 되고파요
다 지우고 나 그대로 곁으로 
그냥 날아갈 수 있길

내게 만약 한 줌의 총알과 총이
손에 쥐어진다면 어떨까
가끔 나비가 되고파
검지 손가락을 당기면 빵 

내게 만약 한 줌의 총알과 총이
손에 쥐어진다면 어떨까
가끔 나비가 되고파 용기를 내면
저 하늘 위로 그냥 dive

뭔지 모를 불투명한 불안함은 
시간 앞 주름처럼 깊게 선명해지니 
분명한 느낌으로 자리해서
마음속에 씨앗들은 굵게 
뿌리내리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늙어버린 과거에 손대고 
더듬거리다 보면 내가 가엾어서 
눈을 떠보려 해도 어둠 한가운데죠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대답 안 해도 돼요 그냥 혼잣말인 것뿐이에요 
또다시 눈을 감았다 뜨면 난 나비인걸요
작은 날갯짓으로 내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죠

내게 만약 한 줌의 총알과 총이
손에 쥐어진다면 어떨까
가끔 나비가 되고파 검지 손가락을 당기면 빵 

내게 만약 한 줌의 총알과 총이
손에 쥐어진다면 어떨까
가끔 나비가 되고파 용기를 내면
저 하늘 위로 그냥 dive

내게 만약 한 줌의 총알과 총이
손에 쥐어진다면 어떨까
가끔 나비가 되고파 검지 손가락을 당기면 빵 

내게 만약 한 줌의 총알과 총이
손에 쥐어진다면 어떨까
가끔 나비가 되고파 용기를 내면
저 하늘 위로 그냥 d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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