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반도주 (Feat. 개코)

오늘도 친구들한테 한 소릴 듣고 왔어
남자답지 못하게 뭐 이리 소심하냐고
그래 맞아 다 맞는 소리인데도
너만 보면 왜 자꾸만 멍해지는지

아마 내 심장소리 때문에
아니 너의 부드러운 향기 때문에
아니 변명 언제까지 해야 해
사실 너 때문에 그래
모든 게 너 때문에 그래

내 마음 모르는 척하지 마
우리들 변명 따윈 버리고
이대로 떠나버리자
이제는 나만 보고 따라와 줘
무시해버려 모두 이대로 
우린 야반도주

오늘 용기 냈잖아 너라면 어디든 좋아
아무도 모르게 떠나자
흔적도 없이 증거도 없이 
도망가 멀리 야반도주
불타는 밤에 야반도주 
멀리멀리 멀리멀리

짐은 최대한 가볍게
마음은 무겁게 챙기고 
이제 내 손을 잡아 떠나자
오늘 딱 하루만 날씨는 최고니까
야반도주하기 좋은 밤이야

차키에 Credit카드 하나
덧입어 잠옷에 예쁜 후디 하나
PM에서 AM 스트레스들은
Lay em down
선우정아처럼 도망가자
너무 친구 같았어
연인처럼 마치 Bonnie And Clyde

의무감과 책임감은 벗어나서
오늘은 달콤한 Freedom
그걸 핥아
빌딩 숲에서 오렌지 
일출이 보이는 곳으로
평일 밤을 찢어 더 통쾌해
이 도시를 약 올리고
우릴 비공개로 해 Take a look
밤공기 So good
이도로 끝에 바다 우리 눈엔 
해뜨기 전까지 별을 보게 될 거야

오늘 용기 냈잖아 너라면 어디든 좋아
아무도 모르게 떠나자
흔적도 없이 증거도 없이 
도망가 멀리 야반도주
불타는 밤에 야반도주 
멀리멀리 멀리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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